“인간은 끊임없이 행복을 추구하고, 행복을 인생 최대 목표로 삼고 있다.”
최초의 과학자로 알려진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가 위와 같이 말한 것처럼, 수많은 사람들이 행복을 추구하며 살아갑니다. 하지만 문제는 평생을 행복하기 위해 살아가지만 실제 행복한 사람은 많지 않다는 것입니다.
미 일리노이대 심리학 교수인 에드 디너(Ed Diener)는 행복을 처음으로 과학적으로 연구하여 ‘행복학의 아버지’로 불립니다. 그는 대학생 시절인 1965년부터 행복을 연구하고 싶은 갈망이 일어났다고 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부자는 행복하고 가난한 사람은 불행하다.’는 상식을 따라 부자가 되기 위해 애를 쓰는데, 이상하게 부자도 불행해할 때가 많고 농장의 가난한 일꾼일지라도 행복해하는 것을 보면서 ‘행복은 무엇인가?’란 의문이 들었다고 합니다.
그는 수십 년간 행복을 연구한 결과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상식과 달리
“행복은 삶에 대한 마음의 태도이다.”라고 결론을 지었습니다. 즉, 행복은 마음의 상태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지, 어떤 조건이나 환경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사실 사랑이나 믿음처럼 행복은 육체가 아닌, 마음에 관련된 것입니다. 그렇기에 맛있는 음식을 먹고, 좋은 옷을 입으며, 고급 주택에 살아도 불행할 수 있고, 그 반대의 형편 속에서도 행복할 수 있습니다. ‘메달리스트의 행복도’라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가 생각할 때에는 금메달을 딴 선수가 가장 행복하고 그 다음은 은메달리스트, 그리고 마지막으로 동메달리스트 순인 것 같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때 메달을 딴 선수들의 행복도를 조사했는데 은메달리스트보다 동메달리스트가 더 행복했던 것입니다.
은메달을 딴 선수는 행복도가 10점 만점에 4.8점이었고, 동메달을 딴 선수는 7.1점이었습니다. 왜 그럴까요? 은메달을 딴 선수는 “아이고, 내가 조금만 더 잘했으면 금메달을 딸 수 있었는데...” 라면서 금메달을 못 딴 것에 마음을 두었고, 동메달을 딴 선수는 “휴, 잘못했으면 메달 하나도 따지 못했을 뻔했네...” 라면서 동메달을 딴 것에 마음을 두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행복은 우리가 생각하는 상식과 다른 길에 놓여져 있습니다. 그 길을 찾는 것이 행복의 시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