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모든 믿는 자의 본(本)
“목회 영성을 쌓아갈 때, 십자가의 수직과 수평이 바로 세워지지 않으면 부조화와 불균형으로 바른 교회를 이룰 수 없다. 그런 맥락에서 스펄전의 목회 영성은 누구보다도 수직과 수평의 조화를 잘 이룬 영성이었다.”(기독신문사, 찰스 스펄전의 목회 비전, p.151)
십자가의 수직과 수평이 조화를 이룬 영성을 가졌다는 위의 평가는 스펄전을 가장 잘 표현한 것입니다. 즉, ‘설교의 황태자’로 역사상 가장 위대했던 설교자이자 목회자였던 스펄전은 설교 사역은 물론, 목회, 부흥, 기도, 전도, 저술, 교육 등 모든 부분에 모범이 될 수 있었는데, 이는 하나님과의 수직적 관계와 함께 믿음의 선진들과의 수평적 관계를 누구보다 잘 맺었기 때문입니다.
“두말할 나위 없이 지난 19세기의 가장 위대한 설교자로 인정받을 수밖에 없는 찰스 스펄전도 말 그대로 청교도들과 더불어 살았던 사람입니다. 청교도들의 작품에 대해서 스펄전보다 더 잘 아는 사람은 없습니다.”(마틴 로이드 존스, 타협할 수 없는 진리, p.194)
“칼빈과 청교도 주석가들은 평생 동안 스펄전의 유일한 스승이 되었다.”(기독신문사, 찰스 스펄전의 목회 비전, p.148)
‘20세기 최고의 강해 설교자’로 알려진 마틴 로이드 존스와 스펄전의 생애를 연구한 기독신문사의 스펄전에 대한 위의 언급처럼, 스펄전은 종교개혁자들과 청교도들을 자신의 스승으로 삼아 그들의 신앙이 담긴 청교도 서적을 매주 6, 7권씩 정독함으로 종교개혁 후 300년 동안 축적된 청교도 신앙이 담긴 서적 7천여 권을 섭렵한 ‘기독교 역사상 최고의 청교도 전문가’가 되었습니다.
“지금 나에게는 천국에서 하나님과 함께 계시는 조상들의 증언들과 모순된 것이 없습니다. 내가 전파하는 교리는 바로 청교도들의 교리입니다. 즉, 그것은 바로 칼빈의 교리요, 어거스틴의 교리요, 바울의 교리요, 성령님의 교리입니다.”(찰스 스펄전, C.H. Spurgeon, p.221)
위와 같이, 스펄전의 신앙은 스스로 창출한 자신만의 신앙이 아니라, 청교도들과 칼빈, 그리고 어거스틴과 바울 등 앞선 영적 선진들이 주님께로부터 받아서 계속 이어져 내려온 위대한 신앙의 유산(遺産)이었습니다. 그 결과 스펄전은 기독교 역사상 가장 바르고 참된 신앙의 상속자가 될 수 있었고, 가장 모범적인 설교자와 목회자로 손꼽히게 되었습니다.
“또 너희는 많은 환난 가운데서 성령의 기쁨으로 말씀을 받아 우리와 주를 본 받은 자가 되었으니
그러므로 너희가 마게도냐와 아가야에 있는 모든 믿는 자의 본이 되었느니라.”(살전 1:6,7)
바울은 초대 교회 당시 여러 교회들 중 데살로니가 교회를 모든 믿는 자의 본으로 정했습니다. 그것은 데살로니가 교회가 주님과 함께 앞선 믿음의 선진들을 본받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본이 되는 그리스도인과 교회는 찰스 스펄전이나 데살로니가 교회처럼 수직적으로는 주님을 본받고, 수평적으로는 앞선 믿음의 선진들을 본받는 ‘십자가 신앙’으로 형성되는 것입니다.
“믿음으로 아벨은 ... 믿음으로 노아는 ... 믿음으로 아브라함은 ... 믿음으로 이삭은 ... 믿음으로 야곱은 ... 믿음으로 요셉은 ... 믿음으로 모세는 ... 내가 무슨 말을 더하리요. 기드온, 바락, 삼손, 입다, 다윗 및 사무엘과 선지자들의 일을 말하려면 내게 시간이 부족하리로다.”(히 11:4~32)
믿음의 장(章)인 히브리서 11장 역시, 위와 같이 아벨부터 시작해서 믿음의 선진들의 신앙을 하나씩 소개하고 있습니다. 즉, 바른 믿음은 하나님의 사람들이 동일하게 경험해 온 것입니다. 그래서 마틴 로이드 존스는 참 믿음을 가지려면 히브리서 11장처럼 종교개혁자들과 그 신앙의 후예인 청교도들에게 주목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함을 아래와 같이 강조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청교도들에게 눈을 돌리게 되는 것은, 우리가 구약시대의 위대한 믿음의 영웅들에게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히브리서 11장의 가르침과 동일한 이치입니다.”(마틴 로이드 존스, 타협할 수 없는 진리, p.194)
본 연구소는 스펄전을 통해 청교도들의 신앙에 주목하면서 하나님과의 수직적 관계는 물론, 하나님의 사람들과의 수평적 관계가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을 절감했습니다. 그때부터 본 연구소는 스펄전을 십자가 신앙의 영적 멘토로 삼아 스펄전이 했던 종교개혁자들과 청교도들의 신앙 유산을 배우고 정립하여 전하는 일을 가장 먼저 해야겠다는 사명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스펄전의 사역은 오웬, 칼빈, 어거스틴, 그리고 그리스도의 옛 교리들을 되살리는 것이었다.”(리차드 데이, C.H. Spurgeon, p.224)
“스펄전이 일생 동안 전하고 가르쳤던 것은 바로 청교도 사상과 교리였다.”(기독신문사, 찰스 스펄전의 목회 비전, p.311)
특히, 스펄전의 대표적인 명저인 [All of Grace]의 머리말에서 스펄전이 중요시하며 언급했던
“주님의 유일한 목적은 당신의 행복이다.”(All of Grace, p.11) 는 가르침에 따라 종교개혁자들과 청교도들의 신앙을 따라 하나님의 은혜로 '온전한 행복'을 얻는 길을 추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