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스펄전 1867년 9월 8일 주일설교 발췌]
“기쁨으로 여호와를 섬기며”(시 100:2)
많은 사람들이 신앙과 기쁨이 동떨어진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들은 자신들이 기독교를 믿는다고 생각하지만 실상은 그것의 노예가 되어 있습니다. 그들은 단지 일요일에는 교회에 가야된다는 통념으로 주일 예배에 참석합니다. 그것을 하나님께 내는 세금처럼 생각합니다. 이러한 신앙생활에는 기쁨이 자리할 자리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기쁨으로 여호와를 섬기는 것은 하나님에 대한 사랑의 표현입니다. 기쁨 없이 하나님을 섬기는 것은 그분을 섬기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한 섬김은 경배의 형식은 갖추었어도 생명은 결여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은 자신의 보좌를 멋지게 장식할 종들을 필요로 하시는 것이 아닙니다. 그분은 사랑의 나라의 주인으로서 그의 종들에게 기쁨의 옷을 입혀놓았습니다.
하나님의 천사들도 탄식이 아니라 찬송으로 섬깁니다. 불평이나 한숨은 그들의 지위에 반하는 것입니다. 자발적으로 드려지지 않는 순종 역시 불순종과 같습니다. 하나님은 외모가 아닌 중심을 보시는 분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섬기는데 사랑이 빠진 채 드리는 것이라면 그 제사는 거부될 것입니다.
자신은 예수님을 잘 섬기고 있다고 생각하면서 불평하는 마르다와 같이 되서는 안 됩니다. 흔한 섬김보다 적은 섬김이 더 귀하고 영광스러운 것입니다. 또한,
“내가 여러 해 아버지를 섬겨 명을 어김이 없거늘”(눅 15:29)라고 하면서 아버지의 기쁨에 함께하지 못한 맏아들과 같이 되어서도 안 됩니다.
기쁨의 섬김은 마음으로부터 나오는 것이기에 참된 섬김입니다. 성도에게서 기꺼이 드리는 기쁨을 제거해 보십시오. 그것은 그의 신앙의 주춧돌을 제거해버린 것과 같습니다. 기쁨은 우리의 힘의 원천입니다. 주님을 기뻐할 때 우리는 강합니다. 또한 기쁨은 어려움을 제거하는 역할도 합니다.
기쁨과 섬김의 관계는 윤활유와 차바퀴의 관계와 같습니다. 윤활유가 없으면 바퀴의 축이 쉽게 열을 받아 사고가 일어납니다. 만일 우리의 바퀴에 기쁨이라는 윤활유를 치지 않으면 우리 영혼은 지치고 무디어질 것입니다. 하나님을 섬기는데 기쁨이 있는 사람은 이렇게 노래할 수 있습니다.
“당신의 계명을 따라 걷게 하소서. 그것은 즐거운 길이옵니다.”
당신이 신자라면 반드시 “나는 진정 기쁨으로 주님을 섬기고 있는가?” 라고 자문해 보아야 합니다. 우리는 기독교를 마음을 꺾고 무조건 복종해야 하는 종교로 착각하는 사람들에게 기독교는 즐거움과 기쁨의 종교라는 것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선하신 주님을 기쁨으로 섬기는 것이 참된 신앙임을 선포합시다.